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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전스님의 새로운 신행이야기
2020년 04월 01일 (수) [조회수 : 18]
   
 

불교의 여러 수행법 중에서 참선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초심 불자들에게 참선은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수행인 것 같은데요.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간화선은 어떤 선입니까?
화두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질문처럼 불교 수행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주로 행하는 것은 염불(念佛)이나 절을 통한 참회(懺悔)기도, 경전(經典)공부, 참선(參禪) 등입니다. 이 밖에도 불자들이 할 수 있는 수행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참선은 현대인들에게 아주 적합한 수행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 비(非)불자들도 참선에 대해 관심이 많지요.
 
참선은 선에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두(話頭)를 들고 수행하는 간화선(看話禪), 앉아서 선을 행하는 좌선(坐禪) 등과 같은 의미로 씁니다. 흔히 참선 수행은 스님들의 수행으로 알지만, 참선 수행에 출가(出家)와 재가(在家)의 구별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혹은 사회적인 능력의 유무(有無)와도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화두를 들고 참선할 수 있습니다. 가끔 불자들은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사람을 마치 근기(根機)가 아주 뛰어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수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생각은 참선이 생활화되고 일반적인 수행으로 널리 보급되는데 큰 장애가 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불교의 가르침대로 자신이 본래 부처님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 불교에서는 이것을 신심(信心)이라고 합니다. 그런 신심이 확실하다면 그것으로 참선을 행할 수 있는 근기는 충분합니다. 어떻게 참선 수행을 시작하면 좋을까요? 남들이 한다고 무턱대고 따라 하는 것, 좋다고 하니까 따라 해보는 것, 요즘 불자라면 참선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가벼운 생각으로 참선을 접하는 것은 거의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참선을 시작하려는 초심(初心)의 불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부처님 깨달음에 대한 바른 이해입니다. 시간이 좀 늦어지더라도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바른 이해는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기도, 경전공부 등으로 할 수 있습니다. 바른 이해를 통해서는 바르게 보는 시각과 가치관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발심(發心)입니다. 발심은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스스로 삶에서 괴로움을 떨치고 영원한 행복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필요한 것이지요. 신심과 발심만 갖추어진다면 이제 꾸준히 노력하는 정진이 필요합니다. 참선의 시작은 쉽게 공부하는 것보다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을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간화선이 참선 수행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간화선은 화두를 들고 참구(參究)하는 선입니다. 화두는 말과 생각이 끊어진, 언어와 생각으로는 알 수 없는 말입니다. 보통의 일상에서 쓰는 상대적인 말이나 번뇌와 시비(是非)로 얽혀진 생각을 표현하는 말이 아니고, 부처님 또는 깨달은 선지식(善知識)들이 쓰는 말인 것이지요. 화두에 대해서는 스님이나 선지식들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화두 공부를 시작했으면 하루 24시간 중 5분이나 10분이라도 규칙적으로 매일매일 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시간을 내서 몰아서 하기보다는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생각해보면 하루 10분 정도의 시간을 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규칙적인 공부가 몸에 익으면 다음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겠지요. 그런 작업을 거치고 나면 재가불자들이 자유롭게 동참할 수 있는 선원이나 가까운 사찰에 가서 정진에 몰두하면 좋습니다. 정진은 그것 자체가 공부의 힘을 길러 줍니다.

우리 조계종에서는 해마다 2천여 명이 넘는 스님들이 일 년에 두 차례, 각각 세 달씩 안거(安居)에 들어갑니다. 절 밖의 출입을 금하고 참선 수행에 들어가 정진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재가 불자들을 위한 도심의 시민 선방도 전국적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참선을 하는 재가 불자들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이 바쁘긴 하지만 시간을 쪼개어 수행 정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내 보십시오. 수행의 기쁨은 어려운 조건에서 더욱 커질 것입니다.

글과 사진 : 조계사 master@jogye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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