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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와 다가가기
2020년 06월 08일 (월) [조회수 : 186]

[거리두기와 다가가기]

온 세계와 함께 코로나를 앓는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의 안부보다 코로나 뉴스를
더 자주, 더 많이 만나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에만 있어야 하는 답답한 마음을
잘 달래는 것도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도 수행입니다.

수행하고 정진하는 마음으로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은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모여 기도하는 기쁨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은
언제쯤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어느새 우리는 거리두기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지도 모릅니다.

맞닿을 수 있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는 것은
어떨까요?

두 발로 가지 못하는 곳은 있어도
마음이 가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비록 몸은 법당에 오지 못해도
마음으로는 얼마든지 부처님께 올 수 있습니다.

비록 만날 수는 없어도
도반의 마음에 한 뼘 더 다가갈 수는 있습니다.

비록 손을 맞잡고 거리를 걷지 못해도
마음 속 연등을 밝히면 부처님오신날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마음과 마음의 거리가 줄어든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만나면 얼마나 반갑고 행복할까요?
우리가 다시 만나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할까요?

하루 빨리 다시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두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환한 미소와 행복한 마음으로
기쁨을 나누기를 기도합니다.

온 세계가 더 이상 아파하지 않고
서로 보듬으며 따뜻하게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글과 사진 : 조계사 master@jogye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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