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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기도 입재
2020년 05월 07일 (목) [조회수 : 737]
   
▲ 조계사는 5월 7일 대웅전에서 하안거 기도 입재를 봉행했다. 이날 주지 지현스님은 하안거 기도 기간 최선을 다해 용맹정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계사는 5월 7일 대웅전에서 하안거 기도 입재를 봉행했다. 이날 주지 지현스님은 사부대중을 향해 하안거 기도 기간 최선을 다해 용맹정진해줄 것을 당부하며 다음과 같이 법문했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오늘 전국 사찰에서 선원 스님들이 하안거 결제를 하는 날입니다. 스님들께서 목숨을 걸고 석 달 동안 용맹정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연기를 해서 윤사월 15일에 결제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하안거 기도는 오늘 입재를 해서 기도정진에 들어갑니다.

원래 결제와 해제가 따로 있겠습니까? 늘 결제고 늘 해제입니다. 늘 결제하는 생각과 마음으로 정진하고 수행하고 기도하는 우리 조계사 가족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스님께서 “나는 평생 공부하다가 죽는 게 내 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공부를 십여 년 했는데 아직 당신의 생각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먹을 거 다 먹으면서 공부하기는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하신 거 같았습니다.

산중에 조그만 토굴이 하나 있는데 그 세평 정도 되는 곳에서 앉아서 정진했습니다. 아침마다 소임자 스님이 올라가서 잘 계시는지 보고 내려오곤 했는데 늘 앉아계셨다고 합니다. 요깃거리를 갖다 드려도 안 드셨다고 합니다.

한참 지난 어느 날 그 스님이 생각나서 가보았습니다. “스님 제가 왔습니다.” 하고 조용해서 문을 열어보니 그대로 앉아서 정진하고 계셨습니다. 문을 닫고 한참 내려오다가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몸을 만져보니 스님께서는 그대로 열반에 드셨던 것입니다.

토굴을 다비장 삼아 그 자리에 그대로 다비를 하고 사리탑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가끔 가서 사리탑을 만져보는데 ‘나는 나이가 이렇게 됐는데 왜 저 젊은 스님처럼 마음을 내지 못할까’ 하는 생각에 어떤 때는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 어린 스님은 공부하다 죽는 게 원이라고 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때 얼굴이 아주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성철스님도 몇 년이나 땅에 등을 대지 않고 수행하셨습니다.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산중 어딘가에선 연세가 팔십이 되신 노스님과 마흔살 스님과 스무살 된 어린 스님이 도량에 철조망을 치고 ‘나는 성불하기 전에는 이 도량을 나가지 않겠다.’는 원을 세우고 공부하고 계십니다. 아직 정진하고 계시는데 이 마음이 참 대단합니다.

이렇게 스님들께서 목숨을 걸고 정진하듯 우리 조계사 가족들도 하안거 기도를 맞아 최선을 다해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글과 사진 : 조계사 master@jogye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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