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 수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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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0년 02월 18일 (화) [조회수 : 536]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래전 함께 공부하던 스님들과
인도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출가 제자가 되어
부처님의 고향에 가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인도에 도착한 날부터
저와 스님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싸웠습니다.

친절한 택시기사에게 속아 하룻밤 숙소비로
가져간 경비의 대부분을 써버린 것이 갈등의 시작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저와 스님들은
눈만 마주치면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왜 서로를 위로하지 못하고
다른 이를 탓하며 상처받고 서운해하기만 했을까요?

새카맣게 타고 남은 마음을 잘 살펴보면
후회가 가득합니다.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기란 너무나 쉽습니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은
활활 타오르는 불이 되어 우리 마음을 태웁니다.

후회하는 마음을 발견했다면
지금 바로 용기를 내야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생각에 머물지 말고
“미안하다” 전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면
“고맙습니다” 전해야 합니다.

그립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합니다” 전해야 합니다.

나로 인해 마음 아팠던 사람들이
나를 용서한다면 그것이 바로 업장이 녹는 것입니다.

나의 진심이 사람들의 마음에 전해져
미소짓게 한다면 그것이 바로 복을 쌓는 것입니다.

나로 인해 마음 아팠던 모든 존재에게
진심으로 참회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계사 신중기도회향법회 원명스님 (2019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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