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 수 10:09
> 뉴스 > 기획칼럼 > 사색의 뜰
     
우린 함께 성불하는 인연의 보석
국화꽃 판매 봉사를 하면서
2019년 12월 02일 (월) [조회수 : 59]
   
 

꽃이 지는 계절 가을에 오히려 만발하는 국화. 깨달음의 향기에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을 생각하며 부처님 도량에 국화꽃을 공양 올린다.
풍요로운 이 계절, 부처님께 국화꽃 공양을 올리는데 인연을 맺어주는 안내자가 됨을 감사드린다.

오늘은 어디서 또 어떤 만남이 있을지 알 수 없이 수많은 인연을 만난다. 기쁨도, 슬픔도, 따뜻한 햇살도, 저 높은 하늘의 뭉게구름도, 지저귀는 새소리도, 국화꽃 피는 가을 내음도 모두가 인연으로 만났다 헤어지는데 스쳐 지나가는 무심한 바람처럼 귀하고 소중함을 모르는 채 살아간다.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렇게 살아간다.

오늘 나에게 다가온 인연에는 좋은 인연도 있고 나쁜 인연도 있다. 언젠가는 만나야 하기에 만났으니 좋은 인연은 만나서 행복하고, 나쁜 인연은 지혜롭게 헤쳐나가서 아름답게 승화시키려고 한다. 매일 만나고 보는 관계는 얼마나 오랜 인연의 끈이 이어지기에 그럴까.
어떤 만남은 순식간에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우리는 그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못하고 흘려보낸다.
내 얼굴에 와 닿는 찬바람도 인연따라 온다. 어느 날 맞이했던 그 바람이 아니듯 내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주위의 모든 것이 특별하다.
중양절을 맞이하여 조계사에 피어 있는 국화꽃. 이 가을 나와 만나기로 한 듯 오래전에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 왔다. 노랗고 하얗고 보라색 자주 빛깔 등 다채로운 색채의 인연으로 피어나서 조계사를 찾는 뭇사람들과 하늘, 햇살, 물에게도 인연의 국화 향기를 가득 뿌린다.

국화는 살아있는 사람과 저 세상 사람을 연결하는 공양도 한다.
우리가 그 꽃을 공양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성찰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깨달음의 꽃 국화를 느껴본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주변과 이웃 그리고 또한 좋든 나쁘든 알든 모르든 모든 이들을 위해 한줄기 자비의 기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늘 다니는 조계사. 매일매일이 처음처럼 오늘 만났던 만남도 귀한 만남으로 이어져 국화꽃이 되어 깨달음의 향기로, 사랑의 촉감으로 잡아주는 마음이 일어나도록 기도한다. 만남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의 보석이다.

마음속 깊은 보관함에서 자비를 꺼내어 아낌없이 보시하는 불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아울러 우리 모두 함께 성불하는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 | 홍순분(법성화, 소임본부장)
글 | 홍순분(법성화, 소임본부장)의 다른기사 보기  
ⓒ 미디어조계사(http://news.jogyes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조계사뉴스
불교대학총동문회, 코로나19 성금 전...
교보문고, 코로나19 예방통제 핸드북...
도량등 불 밝혀
문화
방송
조계사 정초7일기도회향 원행스님 ...
조계사 정초7일기도입재 지현스님 ...
조계사 일요법회 진우스님 법문(2...
기획칼럼
어디에 마음을 두고 계십니까?
남전스님의 새로운 신행이야기
싯다르타는 왜 옆구리로 태어났을까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3144)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55 | Tel 02-768-8600 Fax 02-720-2299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수용
Copyright 2010 미디어조계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