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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전스님의 새로운 신행이야기
2019년 09월 02일 (월) [조회수 : 31]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실력보다는 얼굴이나 몸매 같은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주위에서도 취업을 위해서는 성형수술은 필수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보여 지는 겉모습이 사람들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능력과는 상관없이 생긴 모습으로 차별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 정도이니까요. 실제로 비정상적인 다이어트나 몸짱 만들기, 성형수술 같은 외모 가꾸기가 지나치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신문기사를 보니 현재 서울의 어느 지역은 정작 위급한 환자들을 위한 외과나 내과 같은 병원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성형수술을 하는 병원은 1,000여 개가 넘어 설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답니다.

건강해지고 예뻐지려고 하는 등의 자기를 아름답게 표현하려는 것을 무조건 비난할 수만은 없습니다. 더구나 성형수술은 심한 외상으로 인해 신체 조직이 망가진 경우나 선천성 기형수술같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같이 외모에 대한 무조건적인 콤플렉스나 획일적인 미美의 기준을 가지고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성형수술 같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질문하는 분도 그렇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가 보기에도 정상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더구나 근래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사고, 성형수술 중에 과다출혈이나 쇼크로 인한 사망사고 등의 부작용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잘못된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단 좋은 외모뿐만 아니라 권력이나 명예, 부를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회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또 이런 현상을 맹목적으로 좇아가는 사람들도 문제이지요.

저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사람을 사귀거나 필요한 사람을 구할 때 외모보다는 실력과 품성品性을 보는 것이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는 분들 역시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많은 정보를 얻는 방송이나 언론 등이 사회의 잘못된 유행을 만들고 조장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흐름에 편승하려는 것이 문제입니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대중 가운데 얼굴이 못생긴 비구스님 한 분을 많은 사람들이 업신여기며 따돌린 적이 있었답니다. 그 사실을 안 부처님께서는 그가 이미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오른 수행자임을 상기시키고 겉모습이 비록 잘났어도 번뇌를 끊고 도道를 이룬 것에는 비할 수 없다고 하시며 ‘공작새가 비록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기러기나 고니처럼 하늘을 높이 날지는 못 한다’라는 비유로써 어리석은 대중들을 일깨우십니다. 아웃 종교 기독교의 성경에도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 조심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는 마치 돼지 코에 금고리가 걸려 있는 것과 같다’는 비유로 외모에 대한 경계의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외모 문제가 있었던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거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향기, 아름다운 마음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순간순간 자기를 돌아보며 부지런히 내면을 가꾸는 노력을 합시다. 그것이 외모가 잘 났기 때문에 교만해져서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성德性을 갖지 못한 것보다는 차라리 못 생겨도 스스로 겸손해하고 아름다운 미덕美德을 갖추는 것이 낫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맞는 일입니다.

기도하고 수행하는 것은 마음을 가꾸는 일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성형수술이 필요한 곳은, 얼굴이나 몸이 아니라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남전스님 (조계사 선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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