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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맛남!
2019년 08월 02일 (금) [조회수 : 41]
   
 

사노라면 하루에도 수 없는 만남을 반복하며 산다. 만남은 맛있어서 만나는 만남일 때 진정한 만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 사람을 내 안으로 끌어들여 관심을 두게 되고 그의 과거와 현재의 모든 일상이 궁금하면 좀 더 가까워지면서 친구가 되기도 하고 연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인연의 끈을 맺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한다. 수십 년, 수 년, 수 개월, 수 일의 만남이라도 이별이란 수순을 남긴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 우리들의 삶은 이어지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여덟가지 고통의 하나인 애별리고愛別離苦의 고통 속에서 삶의 참의미를 깨닫고 후회도 하고 마음자리를 다잡기도 한다. 굽이굽이 넘기 힘든 여정에서 손잡고 이끌어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힘든 여정을 넘기며 살아와서인지 누군가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었다.
만남이 아무 의미가 없다면 그냥 스쳐 가는 인연이고, 다시 보고 싶고 그 사람의 기억이 머릿속에 각인이 되고 자주 궁금하다면 인연의 끈을 단단히 동여매게 된다. 그저 스쳐 가는 만남이 아닌, 맛남을 가질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딸을 멀리 저 세상으로 보내고 삶과 죽음의 문턱을 수 없이 넘나들었다. 숨을 쉴 수가 없을 만큼 사는 것이 괴로웠다. 끝없이 이어지는 고통을 겪을 때 시누이의 권고로 한동안 멀리했던 조계사를 찾았다. 오랜만에 대웅전을 찾아 절을 하며 내 마음의 끈을 부처님께 단단히 동여매겠다는 마음이 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고통스러운 마음을 달래보려고 성지순례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남편을 잃은 지 3년이라며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고 망인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하여 성지순례를 다닌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보낸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아픔을 지녀서인지 둘이는 금방 가까워졌다. 우리 두 사람은 뾰족한 마음을 앞세우지 않고 이해를 하면 영원히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조계사에 다시 발을 디딘 이후 영원히 곁에 두고 싶은 친구를 얻은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맛남의 참 의미를 새롭게 깨달은 것 같다. 지금은 신행단체에 소속되어 봉사자의 생활을 하고 있는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하며 도반들과 우정을 다지며 살아가고 싶다.
산다는 게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다시 찾은 조계사에서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 참으로 마음이 통하는 도반도 만났다. 살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그저 살아지는 절망뿐인 삶을 살 때 뵙게 된 부처님은 이젠 나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며 삶의 희망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 부처님께 귀의한 인연으로 찾아온 소중한 행복감을 매일매일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나무 관세음보살!

글 | 사회본부 약사의료전법팀장 정선화 (심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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