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8 토 16:40
> 뉴스 > 기획칼럼 > 남전스님의 새로운 신행이야기
     
남전스님의 새로운 신행이야기
2019년 07월 01일 (월) [조회수 : 33]
   
 

개신교 재단에서 후원하는 복지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불자로서 불교의 사회적인 활동이 다른 종교에 비해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시하는 삶이 불교의 가르침 중에서 제일인데 그것이 사회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적은 것은 왜 그렇습니까?
아쉬운 부분입니다.


질문처럼 사회적인 활동이나 문제를 다른 종교, 특히 기독교와 비교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독교계가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복지 사업이나 교육 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것에 비교해서 불교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불교는 깨달음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복지 나눔에 대한 가르침을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여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중생구제가 불교의 완성이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접하고 있는 불교의 모습, 역사 속에서 느끼는 불교의 모습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깊은 반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불교의 가르침은 많이 있습니다.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복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합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란 말은 불교에서 나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굶주리는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어 살리는 일, 병들어 죽어 가는 사람에게 여러 약으로 치료하는 일,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돕고 위로하는 일, 청정한 수행자를 외호外護하는 일은 여래如來에게 올리는 공양의 공덕功德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요즘은 불교계도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찰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나 복지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행사를 치루면서 만들어진 회향回向의 공덕을 이웃에게 돌리는 절과 스님들도 많으시지요. 조계사가 대표적인 사찰입니다.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과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조계사의 사회, 복지 활동은 폭넓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힘을 모아 보다 의미 있는 사업을 더욱 많이 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점차로 나아질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덧붙여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전에 읽었던 글 중에서 <나눔은 습관, 베품은 수행>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우선 불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먼저 보시布施하고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나눔을 통해서 내 자신이 달라진다면 그 다음은 우리 불교계가 달라질 것입니다.
실천 가능한 나눔을 찾아 봐야겠지요. 이웃들을 위한 나눔은 어느 날 갑자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작은 것부터 베풀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보다 큰 것을 보시할 수 있습니다. <나눔과 베품>은 내 마음에 가득한 인색함과 삼독심三毒心, 이기심을 덜어 주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순수하고 맑게 만들어 줍니다. 결국 <나눔과 베품>은 자기를 위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인색하고 욕심 많고 어리석은 사람은 베풀지 못합니다. 나눌 줄 아는 사람에게 어떻게 인색함과 욕심과 어리석음이 자리 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나눔과 베품>은 수행도 됩니다. 나의 잘못을 고쳐 맑은 바탕을 드러내주는 수행의 길입니다.
 
이제는 나눔에 대해 단순하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말고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불자님들께 권해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름다운 보시의 방법에 관심을 둘 때입니다. 가령 우리는 시간의 1%, 수입의 1%, 유산의 1% 정도를 나눔으로써 주변을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여러 일들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저도 요즘 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불교 강의를 통해 작은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후원하는 곳이 개신교 재단일 때도 있지만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배고픈 자를 먹이고 병든 자를 치료하며, 가난한 자를 돕고 외로운 자를 위로하는 것은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입니다. 불자가 부처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들 모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봅시다. 마음은 한번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작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훨씬 쉬워집니다.

글 | ‌남전스님 (조계사 선림원장)
글 | ‌남전스님 (조계사 선림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 미디어조계사(http://news.jogyes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조계사뉴스
‘백만원력 결집불사 저금통과 약정금 ...
노드정보기술, 열화상 카메라 기증
화엄성중기도 입재식 봉행
문화
방송
조계사 정초7일기도회향 원행스님 ...
조계사 정초7일기도입재 지현스님 ...
조계사 일요법회 진우스님 법문(2...
기획칼럼
고달픈 민초들의 염원, 미륵의 세상을...
좋은 인연 만들기
보살(12)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3144)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55 | Tel 02-768-8600 Fax 02-720-2299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수용
Copyright 2010 미디어조계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