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4 목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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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2019년 10월 10일 (목) [조회수 : 456]
   
 
   
 
   
 
   
 
   
 
   
 
   
 
   
 
   
 
   
 
   
 
   
 
   
 
   
 
   
 
   
 
   
 
   
 
   
 
   
 
   
 

인생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무슨 중놈이 어머니랑 사느냐?”

올해 아흔 살이 되신 속가의 모친이 계십니다.

은사 스님도 주변에서도
속가의 모친을 모시는 것을 나무라곤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모친과 함께 살았기에
공부도 중노릇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속가의 아버님께서 암에 걸리셨을 때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찰 주변에서 빈 병과 상자를 팔아
아무도 모르게 아버님 계신 병원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반년 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여동생이 암에 걸렸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여동생은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다 빠져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절에 돌아오는 내내
버스 뒷자리에서 눈물만 펑펑 흘렸습니다.

마음이 지옥 같았던 어느 시기에
언젠가 조그만 집을 지어 어머니를 모시고 싶다 발원했습니다.

몇 해 전부터는 날마다 빗질하고 걸레질을 하며
방을 열심히 청소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깨끗하게 치운 방에 고요하게 앉아 있으면
저절로 아름다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모두 죽는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여행자구나”

부처님도, 세상의 어떤 신도
나의 삶과 죽음을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부처님이 계신 법당은 우리 여행자들이
지혜와 행복을 충전할 수 있는 주유소입니다.

여행 중 만난 사람은 모두 소중한 인연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너는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구나”

부처님께서 이 한 말씀을 해주신다면
당장이라도 기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려면
고집을 버리고 오기 부리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가까운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여행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조계사 일요법회 각림스님 (2019년 7월 28일)

글과 사진 : 조계사 master@jogye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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