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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전스님의 새로운 신행이야기
2019년 05월 01일 (수) [조회수 : 20]
   
 

불자들이 절을 다닐 때 한 곳만을 정해두고 다녀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불가피하게 다니는 절을 옮기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 여러 절 가운데 어느 절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성지순례처럼 이곳저곳을 다니는 분들도 많던데 어느 경우가 좋습니까?

불자(佛子)의 신행(信行)은 절(사찰)뿐 만 아니라 집에서도 가능하고 직장에서도 가능합니다. 꼭 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밝은 눈으로 본다면 하는 일마다 불공(佛供) 아닌 것이 없고, 곳곳마다 부처님이 안 계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초심자(初心者)들이나 신행경력이 길지 않은 분들 입장에서 보자면 지혜가 부족한 탓에 눈이 밝지 못해 보이지 않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절에 가서 신행을 하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절을 설명하는 말이 많지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절은 삼보(三寶)가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삼보에 대한 믿음, 다시 말해 불자들이 절에 가는 이유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전해주는 수행자들, 스승(스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을 잘 다닐 줄 안다면 신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 다니는 것이 잘 다니는 것일까요? 저는 먼저 정기적인 기도와 법회(法會)에 참여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고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마음의 다짐입니다. 또 법회는 기도와 부처님의 가르침이 함께 이루어지는 시간으로 특히, 초심자들에겐 신행의 목표를 세우고 방법을 익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습이나 형식으로 본다면 어느 절에서나 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이라면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절이라면 다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절마다 종파(宗派)도 다르고 의식, 스님들의 법문(法門)도 방향이 다양합니다. 수행방법이나 기도방법들도 많은 차이가 납니다. 신행의 체계가 어느 정도 세워진 분들은 그 차이를 극복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초심자들에겐 매우 혼란스러운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절을 옮겨 다니다 보면 그곳의 분위기나 수행의 방법에 차이가 있고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초심자의 경우는 어느 한 절을 정해 정기적인 가르침과 일관된 수행의 체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배우고 수행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스님의 정기적인 법문을 통해서나 또는 일관된 기도의 방법 등이 축척되어 가는 것이 신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니까요.
 
질문처럼 다니는 절을 옮길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이사를 가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거리가 멀어지면 아무래도 다니던 절을 계속 다니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불자들은 시간이 더 걸려도 예전에 다니던 절을 계속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경우나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져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는 옳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는 가까운 절, 다니기 좋은 절을 찾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성지순례(聖地巡禮)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찾아가는 절마다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징이 신행활동에 참고도 되고 도움도 됩니다. 신심(信心)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하지요. 요즘은 주제가 있는 사찰순례, 예를 들자면 구산선문, 화엄10찰, 관음성지, 108사찰성지순례 같은 프로그램이 교계에 새로운 신행의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찰순례가 아니라 해당 사찰이나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점 등은 대단히 좋은 시도로 평가 받을 것입니다.

많은 불자들은 다니기 좋은 절을 고르기 위해 여기 저기 다녀 봅니다. 어떤 분들은 여행을 겸해서 절을 다니기도 합니다.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신행이라는 측면에서는 생각해 볼 점이 많습니다.
초심불자 여러분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절을 선택해서 다니면 좋은지에 대한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선택할 부분이지만 다니기 좋은 절은 언제나 갈 수 있는 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절, 기도하고 공부하는 불자들이 많은 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 | ‌남전스님 (조계사 선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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