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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삶의 소중함
2018년 01월 07일 (일) [조회수 : 526]

   
 
   
 
   
 
   
 
   
 
   
 
   
 
   
 
   
 
   
 
   
 
   
 
   
 
   
 
   
 
   
 
   
 
   
 
보이지 않는 삶의 소중함

나이가 들면
건강을 걱정하고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나이를 받아들이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할머니 한 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승에 간 할머니는 염라대왕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나를 왜 벌써 데려온 것입니까?
난 아무 준비도 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이미 너에게 수차례 경고를 했다.”

“눈이 침침해졌을 때가 첫 번째 경고였고
허리가 욱신거렸을 때가 두 번째 경고였으며
무릎이 시큰거렸을 때가 세 번째 경고였고
머리가 희끗해졌을 때가 네 번째 경고였다.”

많은 사람들은 염라대왕의 경고를
무시하며 살아갑니다.
그저 흐르는 세월과 늙어가는 몸을
야속하게 여기며 안타까워합니다.

눈이 침침해졌다는 것은
이제 적당히 보라는 것입니다.
귀가 어두워지는 것은
이제 적당히 들으라는 것입니다.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이제 말을 줄이라는 것입니다.
다리가 아픈 것은
이제 좀 쉬라는 것입니다.

물론 나이가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기도를, 수행을, 공부를 시작할 때
너무 늦은 순간이란 없습니다.

바로 지금이
‘기도하기, 수행하기, 공부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우리가 망설이는 동안에도
시간이 쉼 없이 흘러갑니다.

시간이 흐른 뒤
잘못을 반성하는 삶을 살지라도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후회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신심을 내고 원력을 세워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고
수행하고 공부할 것을 발원해야 합니다.

기도는 보이지 않는 저금입니다.
기도에 담긴
정성과 사랑 그리고 가피와 깨달음은
결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됩니다.
절망하고 좌절하여 힘겨울 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고 힘을 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을 소중히 여길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후회 없이 빛날 것입니다.


-.조계사 일요법회 오심스님 법문(20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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